2011년 1월 11일 화요일

2010 REPORT 2 DOMESTIC]기아차와 독일 메이커의 눈부신 활약 - 한눈에 보는 2010 국내 자동차산업

경기불황의 비상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보호막(노후차 교체지원정책)이 지난해 12월 걷혔지만 국내 메이커의 위기극복 능력은 예상을 훌쩍 넘어 또 다른 기회로 삼을 정도였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메이커마다 신모델 투입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승용차 기준으로 총 99만1,002대가 판매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증가한 내수판매량과 33.8%나 증가한 212만3,674대의 수출량이 이를 증명한다. 기아와 현대, 벤츠와 BMW의 라이벌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기아 K5와 현대 YF 쏘나타의 경쟁으로 중형차시장이 29.0%의 증가세를 보였고 BMW와 벤츠는 각각 5시리즈와 E클래스를 앞세워 수입차시장의 지존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Jan.
내수  10만844대
수출 16만6,150대
수입 6,377대

국내 메이커
정부의 노후차 교체지원정책이 끝났음에도 현대 YF 쏘나타, 투싼 ix, 기아 K7, 르노삼성 뉴 SM5 등의 신차효과와 메이커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생산량, 내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선진국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호주, 베트남, 브라질, 칠레 등 아시아와 중남미지역이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2% 증가한 16만6,150대(승용차 기준)를 수출했다.
수입 메이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일부 브랜드의 적체물량 해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6%, 지난해 12월 대비 수입차 등록이 4.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363대로 1위에 올랐고 BMW(1,093대)와 아우디(668대), 폭스바겐(512대)이 뒤를 이어 독일 메이커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르노삼성 SM5(L43), 1월 18일 데뷔
르노삼성의 핵심 모델이며 1999년 이후 세 번째 풀 체인지 모델이다. 유럽 스타일의 무난함이 장점이자 단점. 동급 처음으로 운전석 마사지시트, 뒷좌석 독립 풀 오토 에어컨, 퍼퓸 디퓨저, 2모드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등의 편의장비를 달아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라이벌 대비 부족한 엔진출력이 아킬레스 건. 

Feb.
내수  9만295대
수출 16만2,103대
수입 6,438대

국내 메이커
영업일수 감소로 1월에 비해 내수와 수출이 조금씩 줄었지만 소비심리 회복과 지속적인 신차효과는 지속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 내수, 수출이 각각 18.0%, 21.2%, 13.3%씩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1월과 마찬가지로 신흥국의 소비회복이 눈에 띄었다.
수입 메이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재고부족에도 불구하고 1월보다 등록대수가 1.0%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8%나 증가했다. 벤츠(1,377대)가 1월에 이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지만 BMW(911대)는 골프 TDI(388대)를 앞세운 폭스바겐(1,015대)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BMW X1, 2월 25일 데뷔
3시리즈 플랫폼을 개량해 만든 프리미엄 소형 SUV. 7시리즈를 닮은 눈매와 고급스런 인테리어 등 BMW의 유전자를 물려받고 효율 좋은 직렬 4기통 2.0L 디젤 유닛을 얹어 동급의 강자로 우뚝 섰다. 엔진출력과 편의장비에 따라 18d(5월 1일 출시)와 20d로 나누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Mar.
내수  10만2,272대
수출 22만3,512대
수입 7,102대

국내 메이커
신차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에 잠재 대체수요까지 더하면서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 늘었고 신흥국에 이어 최대 시장인 미국과 서유럽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나 급증했다.
수입 메이커2월보다 10.3% 증가한 7,102대가 새로 등록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8% 증가한 수치. 벤츠, 폭스바겐, BMW 순으로 자리변동은 없었고 폭스바겐 골프 2.0 TDI가 374대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 R, 3월 23일 데뷔
현대 투싼 iX의 형제 모델이지만 조금 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쏘렌토 R로 맛을 보인 기아의 새 아이덴티티를 SUV 영역에서 완성했다는 평을 들었다. 184마력 2.0L 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꾸린 파워트레인도 평균 이상.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4월 4,626대를 시작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월별 판매량에서 라이벌 투싼 iX를 앞서가는 인기를 누렸다.

Apr.
내수  10만1,408대
수출 23만5,146대
수입 7,208대

국내 메이커
전월과 비교해 내수판매량이 약간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생산과 판매량의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유럽과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수입 메이커
일부 모델의 신차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등록대수가 51.1%나 증가했다. 줄곧 1위를 지키던 벤츠를 밀어내고 라이벌 BMW가 981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456대나 팔린 토러스의 견인으로 포드가 4위까지 치고 올랐다.

기아 K5, 4월 29일 데뷔부산모터쇼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중형 세단. 피터 슈라이어의 입김이 들어간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무기로 데뷔와 함께 롱런하던 중형 챔프 현대 쏘나타에 어퍼컷을 날린 장본인이다. 파워트레인은 YF 쏘나타와 같지만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온열 스티어링 휠, HID 헤드램프(스마트 코너링 기능포함),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을 달았다. 

BMW 5시리즈, 4월 1일 데뷔BMW의 중심을 이루는 5시리즈의 6세대 모델이다. 코드명 F10을 썼고 7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을 쓰면서 다양한 편의장비를 기본으로 달아 상품성을 높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당분간 물량부족 현상에 시달려야 할 판이다. 8월 9일 디젤 엔진을 얹은 520d를 투입해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했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4월 12일 데뷔
그란투리스모의 오픈 모델로 마세라티 역사상 첫 4인승 컨버터블이다. 우아한 디자인을 망치지 않기 위해 하드톱 대신 소프트톱을 고수했고 440마력 V8 4.7L 엔진과 ZF 6단 자동변속기를 품고 있다.

May
내수  9만4,458대
수출 22만4,956대
수입 7,193대

국내 메이커소비심리 회복과 신차효과는 지속되었지만 대기수요로 4월에 비해 내수와 수출 모두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에 의한 판매가 급증했던 5월과 비교하면 내수 판매량이 6.6%나 줄었다.
수입 메이커
4월보다 신규 등록대수가 0.2% 줄어 7,193대를 기록했지만 3개월 연속 월 7,000대 이상을 유지하며 수입차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528i 덕분에 BMW(1,472대)가 2개월 연속 1위를 지켰고, 메르세데스 벤츠(1,063대)와 아우디(744대)가 그 뒤를 이었다.

Jun.
내수  10만349대
수출 25만2,690대
수입 7,629대

국내 메이커
5월에 비해 내수 판매량이 1만 대 가까이 늘었지만 노후차 교체지원정책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종료로 인한 판매급증이 있었던 지난해 6월에 비하면 15.2% 줄었다. 그러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나 늘어난 25만2,690대로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 메이커
5월보다 6.1% 증가한 7,629대가 신규 등록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나 증가한 수치다. BMW 528i에 눌리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벤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반격에 나서 1,685대로 1위를 탈환했다.

포르쉐 카이엔, 6월 11일 데뷔
변절자라는 골수 매니아들의 볼멘소리에도 아랑곳없이 포르쉐의 어닝 메이커 역할을 해온 카이엔의 2세대 모델이다. 포르쉐 DNA가 약간 희석되긴 했지만 최신 유행 스타일로 변신했다. 180kg이나 다이어트하고 동력효율을 높여 약 20%의 연비향상을 가져왔고 디젤과 하이브리드 유닛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Jul.
내수  9만9,305대
수출 24만101대
수입 7,666대

국내 메이커
승용차와 승합차를 포함 총 37만7,585대를 생산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내수와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 40.8%씩 증가해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수입 메이커
벤츠와 BMW의 치열한 경쟁과 휴가철 수요증가로 신규 등록대수가 6월보다 0.5% 증가한 7,666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9%나 증가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7월 5일 데뷔오리지널 300SL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정통 스포츠카로 위로 솟구쳐 열리는 걸윙도어와 긴 보닛, 커다란 그릴, 풍선처럼 부풀린 펜더 등이 팬들을 사로잡는다. 최고출력 571마력을 자랑하는 V8 6.3L 엔진을 프론트 미드십으로 올리고 7단 DCT 반자동변속기를 물려 강력한 성능을 낸다.

Aug.
내수  9만1,214대
수출 17만5,944대
수입 8,758대

국내 메이커
승합차를 포함해 10개월 연속 생산량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승용차의 내수판매량은 7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자동차 수요가 늘고 엔고에 따른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5% 증가했다.
수입 메이커
7월보다 14.2% 증가한 8,758대를 팔아 최대치 경신을 이어갔다. 개인 구매가 51.3%까지 오른 것이 특징이며 5시리즈의 물량확보에 성공한 BMW가 2,139대로 라이벌 벤츠(1,524대)를 큰 차이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현대 아반떼(MD), 8월 1일 데뷔쏘나타와 함께 현대를 움직이고 있는 쌍두마차. 중형차 수요까지 넘볼 수 있을 정도로 구형(HD)보다 보디 사이즈를 키웠다. 현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이었고 최고출력 140마력 직분사 1.6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낸다.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국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Sep.
내수  10만687대
수출 20만6,802대
수입 8,022대

국내 메이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조금 위축되었다.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줄었고 내수와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3.4%씩 줄었다.
수입 메이커
BMW 5시리즈 대기수요가 해결되고 영업일수가 줄어 9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8월보다 8.4% 줄었다. BMW와 벤츠의 라이벌 구도가 이어졌고 개인 구매형태가 52%로 약간 상승했다.

폭스바겐 뉴 페이톤, 9월 7일 데뷔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을 겸비한 발터 드 실바식의 디자인이 매력적인 폭스바겐의 기함. 네바퀴굴림 4모션(4Motion)과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달았고 최고출력 335마력의 직분사 가솔린 V8 4.2L LWB(롱 휠베이스)와 NWB(노멀 휠베이스), 240마력 V6 3.0L TDI로 라인업을 이뤘다.

Oct.
내수  11만170대
수출 23만6,270대
수입 7,564대

국내 메이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증가한 38만7,232대를 생산했지만 1~10월 누적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348만5,542대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반면 내수판매는 경기회복세 지속과 신차효과, 마케팅 강화 덕에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 메이커
일부 메이커의 물량부족으로 9월보다 5.7% 감소한 7,564대가 등록되었다.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520d(527대)를 중심으로 선전한 BMW(1,705대)가 1위를 지켜냈고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1~4위를 휩쓸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10월 12일 데뷔
1992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400만 대 이상 판매된 지프의 간판스타. 4세대로 거듭난 새 모델은 지프의 아이덴티티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향후 크라이슬러의 V6 라인업을 책임질 펜타스타 V6 3.6L 엔진을 처음으로 달고 지능형 네바퀴굴림과 5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서스펜션을 사용해 전천후 달리기 성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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