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화요일

Twist Movie

Twist Movie
 
 
 

 
대부분 사람에게 ‘최고의 반전 영화’를 꼽아달라면 십중팔구 영화 <식스센스>를 언급한다. 영화가 끝났음에도 이해 하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그 영화. 반전 영화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 감독 쌍용자동차, 극본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의 작품인 코란도 C 역시 반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은 화려하고 풍성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코란도는 1990년대 젊은이들의 아이콘이었다. 이유? 간단하다. 튜닝이 쉬웠고 가격이 저렴했으며, 혈기왕성한 젊은이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 그렇다. 터프함의 상징이었다. 아무리 말을 타는 듯한 승차감이었지만 그마저도 박력으로 인식되었다. 여기에 쌍용의 고집인 강철 프레임과 뒷바퀴굴림도 한 몫 했다. 그렇다면 영화 후반으로 흘러간 코란도 C는 어떤가?
 
 

 
모노코크 섀시에 앞바퀴굴림(물론 네바퀴굴림도 있다)을 기본으로 한다. 코란도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거친 듯한 터프함은 온데간데 없고 순한 양으로 탈바꿈했다. 그런데도 코란도라는 이름을 계속 쓴다(이점이 반전이긴 한데 전혀 놀랍지가 않다). 엔진은 2.0리터 e-XDi200 디젤 유닛이 들어갔다.
 
 

 
최고출력은 4천 rpm에서 175마력을 최대토크는 2천~3천 rpm에서 36.7kg.m다. 자동변속기를 단 앞바퀴굴림의 연비는 리터당 13.7킬로미터. 네바퀴굴림 수동은 리터당 15.6킬로미터, 자동은 13.3킬로미터.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비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듀얼 및 사이드, 커튼식 등 여섯 개의 에어백이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전복방지장비와 제동보조장치, 그리고 경사로밀림방지 기능 등도 들어있다.
 
 

 
여러 수치, 다양한 장비 등만 놓고 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컴팩트 SUV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만 기억한다. 그렇다면 코란도 C가 최고의 소형 SUV인가? 글쎄. 그렇다면 최초의 컴팩트 SUV? 아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물어보겠다.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하고 그리워하던 코란도의 모습인가? 흠…. 코란도 C는 쌍용의 미래가 걸려 있는
모델이다. 그런데 코란도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나 컸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걸까?
 
 

 
물론 아직까지 시간은 조금 더 있다. 모든 수치는 유럽 모델, 즉 수출형 모델의 그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할 코란도
C에 대한 정보는 아직 어디에도 없다. 어쩌면 국내 판매모델에는 기막힌 반전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자꾸만 <식스 센스>가 떠오르는 이유고, 코란도 C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조금만 더 영화관에 앉아 있으련다. 누가 팝콘좀 더 갖다 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