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화요일

브라질 GP는 계속되어야 한다


F1 캘린더에서 브라질 그랑프리의 지위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일부 선두팀 총책들이 브라질 조직위를 옹호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왜?
실은 현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이 차량납치범을 간신히 따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1월 13일(토요일) 브라질 GP 예선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또다른 곳에서는 자우버팀 멤버들이 권총 위협을 받고 소지품을 몽땅 털렸다.

이들 두 사건은 불가피하게 브라질의 어두운 단면을 들춰내게 됐다. 인텔라고스 서킷 주변에는 화려한 F1 경기와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빈민가가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곳보다 범죄의 위험이 높다는 것.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도 다시 입에 오르내리면서 이처럼 위험한 곳에서 그랑프리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회의론이 일었다.
한데 버튼이 소속된 맥라렌팀 총감독 마틴 휘트마시는 반론을 폈다. 그랑프리 조직위에 공정한 처사가 아니라며 서킷을 벗어난 시가지에서 일어난 사건을 이유로 그랑프리를 중단한다면 행사주관단체인 조직위에 부당하다고 못박았다.

“공정하게 말해 조직위가 서킷 밖에서 일어난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없다. 조직위가 해야 할 일에는 한계가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사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도 5건이 일어났다고 들었다. 게다가 기관총을 들고 덤비면 문제는 심각하고, 당연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브라질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할 나라다. 앞으로 브라질정부가 응분의 조치를 취하리라 믿는다.”

그런가 하면 페라리팀 총책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브라질전의 긍정적 분위기를 더욱 북돋우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직히 나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세계 어디서나 좋지 않은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오히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브라질 조직위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브라질의 F1과 브라질 드라이버에 대한 정열, 특히 페라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외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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